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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신 생활한 지 인제.. 한 5년 쯤 됩니다.
이 게시판 저 게시판,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돌아다니면서
여러 글 여러 일 많이 봤습니다...
근데 재밌는 건,
게시판이란 것만 있으면 쌈이 나게 마련이고,
그 쌈이 벌어지는 양상도 어케 그렇게 똑같을 수 있는지...^^
대충 이런 식이더군요.
A: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. (평범한 문제 제기)
B: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? 우동이 훨 맛있지 (평범한 반론)
C: 우동이요? 에이,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. 돼지고기도 들어가고. (재반론, A의 의견에 합류)
D: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.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! (재재반론, B의 의견에 합류. ~을 안다면.. 이라는 말 나왔음)
A: 님,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? (말꼬리 잡기 시작)
B: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. 에이, 짜장은 느끼해서.. (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림)
C: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. 제가 설명해 드리죠. (잘 모르시는군요.. 나왔음. 지식과 데이터, 증거, 등등 늘어놓기 시작)
<짜장면의 유래>
짜장면의 출생지는 인천이다.
1883년에 생겨났다... (중략) 소스가 남았지만 향토짜장면은 채를 썰기 때문에 젓가락질이 쉬워 그릇이 깨끗하다.
<우리가 몰랐던 짜장면의 차이>
간짜장-- 춘장에 물과 전분을 넣지 않고 그냥 기름에 볶기만 하면 간짜장이 된다. 옛날 짜장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장과 면이 따로 나온다.
삼선짜장-- 새우, 갑오징어... (중략)
아시겠죠? 짜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.
D: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, 손덕춘씨 아닌가요? (옥의 티 찾기, 흠집내기)
A: 손덕춘씨 맞습니다.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? 본질을 아셔야죠. (본질 얘기 나왔음, 깔보기 시작)
B: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.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. (말투 물고 늘어짐)
C: 기분 나쁘다뇨? 시비 건 건 그쪽 아닌가요?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. (책임 전가. 상대 무시)
D: 시비?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냐?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! (반말 나왔음)
C: 어쭈? 어따 대고 반말이야? 너 몇 살이야? (나이 얘기 나옴)
A: C님, 참으셈, 잘 돼봤자 고딩이에요. (동조. 중고딩 비하발언 ^^)
D: 고딩? 당신은 몇 살인데? 내 참, 군에 갔다와서 직장 다니다 별꼴을 다 보네 에이 18 (욕설 출현)
A: 18? 왜 욕을 하고 그래? 진짜 기분 JOT같이.. (더 심한 욕설출현)
B: 그쪽에서 욕 나오게 하자나! 택도 아닌 짜장면 같고 사람을 우습게 봐? (책임 전가. 한번 더 깎아내림)
C: 택도 아닌 짜장면? 18 당신 좋아하는 우동보다는 100배 1000배 나아! (욕설, 말꼬리잡기, 비교발언)
E: 님들, 싸우지 마셈, 둘 다 맛있는 음식이자나요 (말리는 사람 등장)
D: 님들도 아시겠지만 우동이 훨 낫잖아요? 근데 저 맛도 모르는 @#$%들은... (의견 동조 호소)
F: 난 짬뽕이 맛있던데... (엉뚱한 논제 제기, 이런 사람 꼭 있음)
A: F님, 지금 짜장면 우동 얘기 중이니 짬뽕은 끼어들지 마시길... (말 막음)
C: 맞아요, 껴들 때 껴 들어야지, 주제도 모르고.. (그 사람마저 비하, 무시)
F: 뭐라고? 아...18 싸우지 마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, 짬뽕을 무시하는 거야? (발끈)
E: 님들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우세요! (나가란 말 나옴)
저 '짜장면 - 우동'에 한때 시끄러웠던 '문경은 - 김영만'을 넣어도,
지금 시끄러운 'with 윤정환 - without 윤정환'을 넣어도,
'with 플레이메이커 - without 플레이메이커'를 넣어도,
심지어 'HOT - GOD'를 넣어도,
' 설운도 - 송대관'을 넣어도 모두 마찬가지 아닙니까?
그리고 저 위의 어리석은 인물들엔, 누구를 넣어야 할까요?
비판과 토론, 논쟁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,
비난보다는 비판을, 말싸움보다는 토론을,
상대를 깎아 내리기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자는 겁니다....
- 작자미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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